유럽의 도시들을 여행하다 보면 대부분의 도심 도로가 돌로 포장된 것을 볼 수 있다. 이 돌길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반들반들해지며, 유럽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더해준다.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사람, 말, 그리고 마차가 지나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돌길은 그 자체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낭만적인 돌길은 여행자들에게 은근히 불편한 점들이 많다. 오래 걸으면 발바닥이 아프고, 무거운 여행 가방을 끌고 다니는 일은 쉽지 않다. 돌의 불규칙한 표면은 발을 헛디뎌 넘어질 위험도 높이며,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도 불편을 초래한다. 승차감이 좋지 않고 타이어 마모가 빨리 일어나며, 도로 유지 관리 비용 역시 상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인들은 여전히 이 수백 년 전 돌길을 고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