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걷다 보면 각양각색의 공공 조형물이 눈에 띈다. 어떤 조형물은 흥미를 끌지만, 때로는 그저 의아함만을 남기기도 한다. 공공 미술은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지지만, 많은 경우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며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받는다. 우리는 왜 이러한 결과를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것일까? 공공 조형물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성공 사례들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자.공공 조형물의 현주소: 특산물 홍보에 그친 작품들현재 한국의 공공 조형물은 대개 지역 특산물 홍보에 초점을 맞춘다. 지역의 상징물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려는 시도는 의미 있지만, 대부분의 접근 방식은 지나치게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유도 버섯 조형물, 군위 대추 조형물, 고창 주꾸미 미끄럼틀 등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