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를 둘러싼 미중의 패권 경쟁이 무역, 기술, 군사적 영역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두 나라가 선택한 자산이 이를 잘 보여준다. 미국은 암호화폐를 통해 새로운 금융 패권을 꾀하고 있고, 중국은 전통적 자산인 금을 통해 안정성을 강화하려 한다. 이러한 양상은 자산의 선호 차원과 함께 국가의 경제적 비전과 글로벌 지위를 반영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를 중심으로 오늘날 국제 정세와 경제적 함의를 탐구해보자.1. 트럼프의 태도 변화와 미국의 암호화폐 중심지화201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강하게 비난하며 "가상자산은 사기"라고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2024년을 앞두고 그의 발언은 180도 바뀌었다. 그는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