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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트렌드: 일상, 전문성, 낭만에 주목하라

221b_bakerst 2024. 12. 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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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흐름은 언제나 우리의 일상 속에서 시작된다. 2025년, 삶을 관통할 주요 트렌드 키워드는 ‘평일의 활용’, ‘전문성 강화’, 그리고 ‘낭만의 재발견’이다.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으며, 이 변화가 소비자와 브랜드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자세히 탐구해 보자.

1. 평일: 여가의 일상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불금’은 일주일의 피로를 모두 털어내는 상징이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야근에 시달리다 금요일만은 일찍 퇴근해 불태우듯 놀던 사람들이 이제는 평일 저녁과 같은 소소한 일상 속 여가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주 52시간제가 안착되면서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점차 더 확보하게 됐다.

이제 퀵턴 여행이 유행이다. 반차를 내고 근처 맛집을 다녀오거나, 평일 저녁 가족과 동네에서 함께 식사하고 산책하는 풍경이 자연스러워졌다. 이전에는 주말에만 아빠 노릇을 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퇴근 후 아빠’로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삶의 균형을 찾고 있다.

이런 흐름은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더 이상 특별한 날만을 위한 화려한 소비보다는,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다. 수건, 양말, 고무장갑 같은 평범한 물건들이 고급화되면서 새로운 선물 문화로 자리 잡는 이유다. 예컨대, 백화점에 등장한 수건 브랜드 팝업은 일상적이지만 정성이 담긴 소비의 가치를 대변한다.

2. 전문성: 깊이 있는 경험을 추구하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단순히 예쁘거나 유행하는 상품이 아니라, 기능성과 전문성을 갖춘 제품에 더 끌린다. 스포츠 브랜드를 예로 들어보자. 과거 대중적으로 인기 있던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같은 브랜드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기술력과 전문성을 강조한 아식스, 살로몬, 호카 같은 브랜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스포츠를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훈련으로 보기 때문이다.

러닝 크루가 대표적인 예다. 과거 러닝 크루는 사람들과의 교류와 친목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철저히 훈련을 목적으로 한다. 참가자들은 러닝을 통해 매일의 성취감을 느끼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운다. 올해는 5km 달리기를 성공하고, 내년에는 춘천 마라톤, 그다음에는 해외 대회를 도전하는 방식으로 성장한다. 이런 과정에서 브랜드는 단순히 제품을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소비자와 함께 목표를 이루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3. 낭만: 효율과 대척점에 선 가치

현대 사회는 효율성이 우선시되는 시대다. 우리는 스마트폰의 지도 앱을 통해 단 1분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 최단 경로를 찾고, 일타피를 노리며 하루를 촘촘히 계획한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 효율성의 추구는 동시에 낭만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켰다.

‘굳이’라는 단어는 이 낭만의 본질을 잘 설명해준다. 여행을 예로 들어보자. 단순히 가까운 곳에서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굳이 먼 곳을 선택한다.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특별한 경험과 여운이 낭만을 충족시킨다. 야구장이 낭만의 대표적인 장소로 꼽히는 이유도 비슷하다.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실시간으로 변하는 하늘을 바라보며 느끼는 여유는 효율과는 정반대의 가치다.

브랜드 역시 이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 효율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낭만적인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 야구장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나 예상 밖의 감동을 선사하는 기획전은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

마무리하며: 2025년, 변화를 준비하라

2025년의 트렌드는 단순히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경험하고 있는 변화의 방향을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평일의 활용, 전문성 강화, 그리고 낭만의 재발견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현대인의 가치관을 반영한 삶의 방식이다.

브랜드와 소비자는 이 변화 속에서 서로의 역할과 필요를 재정립하며,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이제, 이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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