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사회 + 국제

비채혈 혈당 측정 기술, 임상실험 성공!

221b_bakerst 2024. 10. 21. 17:27
반응형

 

비채혈 혈당 측정 기술의 발전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혁신이다. 기존의 혈당 측정 방식은 환자들이 일정한 시간 간격마다 스스로 채혈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겪는 고통과 불편함은 결코 작지 않았다. 또한,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많았으며, 상처 부위에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상존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연구자들은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비채혈 방식이란 그 자체로도 도전적인 연구 주제였고, 다양한 기술들이 시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도와 재현성 등의 문제로 실제 상용화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팀의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이기진 교수와 그의 팀은 최근 비채혈 혈당 측정 임상실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의료계와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비채혈 혈당 측정 방법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CCD 카메라 센서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이 방식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약 7.05%라는 높은 정확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기존의 비채혈 방식들에서 문제가 되었던 정확도와 신뢰성 문제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채혈 혈당 측정 기술의 발전은 당뇨병 환자들뿐만 아니라 더 넓은 범위에서의 의료 기술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채혈 없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은 매일 수차례 손가락을 찔러야 했던 환자들에게 고통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위생 문제나 채혈로 인한 감염 위험을 크게 줄여줄 수 있는 기술이다. 레이저, 초음파, 삼투압 등 다양한 방식이 제안되었지만, 이기진 교수팀의 연구는 그중에서도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디지털 CCD 카메라로 혈당 농도를 이미지화하여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은 기존의 채혈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적 아이디어다.

 

이기진 교수의 연구가 더욱 특별하게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개인적인 배경에도 있다. 그는 한국의 유명 걸그룹 2NE1의 멤버 CL의 아버지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이기진 교수는 과거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20년 전 알프스에서 열린 학회에서 비채혈 혈당 측정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한 바 있다. 그 당시 그는 나이든 학회 참석자가 피를 뽑으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목격했고, 그 장면이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는 그가 비채혈 혈당 측정 기술을 연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이후 이 교수는 포도 당도 측정 연구를 진행하면서, 인간의 혈당 측정에도 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포도송이처럼 인간도 일정한 방식으로 당분 농도를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이 그의 연구의 시작점이었다. 그는 마이크로파를 이용하여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고, 이번 임상 실험 성공으로 그 연구는 또 한 단계 진전을 이루게 되었다.

 

또한, 이기진 교수는 연구 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중국 대기업의 제안을 거절한 사실로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연구비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이 제안을 거절했는데, 그 이유는 연구 결과가 쉽게 외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는 자신이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단순히 외국 기업에 넘어가는 것은 과학자로서의 양심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이 교수의 이러한 결정은 과학자로서의 책임감과 도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그의 연구에 대한 진정성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기진 교수의 딸인 CL 역시 그의 열정적인 연구 활동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CL은 아버지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그가 과학 연구에 쏟는 열정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가족적인 측면을 넘어서, 이기진 교수가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의 연구에 열정을 쏟아왔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이기도 하다.

이 교수팀의 연구는 앞으로 비채혈 혈당 측정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남을 것이다.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파와 CCD 카메라 센서를 결합한 비채혈 혈당 측정 기술은 기존의 혈당 측정 방식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미래의 의료 기술 발전에 있어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결론적으로, 비채혈 혈당 측정 기술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곧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기진 교수팀의 연구는 그러한 미래를 앞당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의료 환경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