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자, 인류학자, 심리학자들이 나라와 도시를 비교할 때, 여러 기준을 통해 서로 다른 차원을 조명한다. 그 중 하나는 ‘타이트함 vs. 느슨함’이라는 개념인데, 예를 들어 서울, 도쿄, 상하이와 같은 도시들은 공통적으로 질서가 있고 청결하며 사람들이 예의 바르고 거리 두기를 잘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반면 뉴욕,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토론토 같은 도시는 상대적으로 더 느슨하고 즉흥적이다. 이러한 차이는 우리의 도덕관념, 즉 개인의 가치관과 윤리에 대해 다르게 말해준다. 타이트한 도시들은 대체로 더 안전하고 깨끗하며, 일종의 규범적 이상을 구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뉴욕과 같은 느슨한 도시는 자발성과 관용, 개방성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 서울처럼 청결하고 예의 바른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독..